안녕하세요. 키달부부입니다.
코로나가 시작된지 2년이 지났습니다. 덕분에 저희도 한국에서 생활한지가 2년이 넘어가고 있네요. 집과 모든 물건들을 중국에 놓고 온지 2년이 다 되어 가는데 그 동안 레벨업도 한 것 같고 아이템들도 강화등을 거치면서 변화들을 맞아가고 있습니다.
정신상태는 그대로인데 늘어가는 뱃살과 업그레이드 된 장비들만이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는 걸 증명해줄 뿐입니다.
오늘은 저희와 함께 한국의 생활을 시작할때 함께 한 애플워치 리뷰를 작성해보려 합니다.
사실 저희가 처음 한국에 들어와서 격리를 하게 될 때 애플워치가 도착해서 막 사용을 시작했는데 어느덧 2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있더군요. 그 동안 나름 바쁘게 살아갔던지 애플워치에 대한 리뷰를 작성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오늘 오랜만에 초심으로 돌아와서 천천히 애플워치SE 리뷰를 해보려 합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제마음대로 제가 느꼈던 기준들을 중점적으로 서술해보려 하니 그 밖에 궁금하신 분들은 댓글이나 그 밖의 방법으로 피드백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언젠가 리뷰는 하겠지 하면서 사진들을 찍어뒀었는데 그 때 사용하고 있던 스마트폰이 아이폰XR 이어서 그 때의 화질과 질감 덕분에 2년 전의 상황이 고스란히 다시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먼저 제가 구입한 제품은 애플워치SE 나이키 에디션 입니다. 와이프는 핑크골드가 좋다고 해서 애플워치SE 로즈골드 제품을 구입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애플워치는 기본 알루미늄 제품과 스테인리스 재질 두 가지 모델로 출시가 되는데 알루미늄의 경우 무광의 느낌이, 스테인리스의 경우 유광 재질 차이가 있지만 실제로 착용했을때 채감차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격차도 엄청나게 많이 나죠.
그 때까지만 해도 전자기기의 일종이라고 카테고리를 적용했던 저에게 재질만으로 가격차이가 이렇게 많이 날 수 있다는 건 이해가 잘 되지 않았지만 패션 아이템의 카테고리에 애플워치를 두는 분들에게 어필한만큼 충분한 매력이 있다고 봅니다.
물론 저희는 언제나 부부이기 때문에 동시에 두 개의 제품을 구매해야 하는 입장에서 비.교.적 저렴하다고 할 수 있는 기존 애플워치SE 제품을 구입하기로 했고, 그럼에도 두 개를 하면 꽤나 비용이 나가는 상황에서 이 정도만 해도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했었죠.
무엇보다 중국에서 샤오미의 미밴드로 대표되는 수많은 웨어러블 기기들을 사용해봤던 저로서는 과연 이 부분에서도 애플만의 감성과 브랜드 파워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게 될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중국OEM으로 만들어지는 수많은 스마트워치와 밴드는 사용성에서는 이미 충분한 만족감을 주었기 때문이죠.
물론 UI의 세련됨이나 스마트폰과 연동을 하는 부분에서의 완벽한 일체감은 여전히 아쉬웠지만 오래가는 배터리나 다양한 운동기능과 신체리듬을 체크해주는 부면에서는 나쁘지 않는 성능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애플워치SE가 출시되고 나서 저처럼 구입을 결정하신 분들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50만원이 넘는 고가의 모델로 출시될때는 얼리어댑터나 IT에 관심이 많은 분들, 트랜드에 민감한 분들이 주로 구입을 하셨다면 애플워치SE의 출시로 그 진입장벽이 많이 낮아지게 되었죠.
물론 그로 인해서 애플워치는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가격은 크게 낮추면서 대부분의 애플워치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2000년대 초반부터 애플 기기들을 계속 사용해온 경험자로서 약간의 노하우 같은게 생겼는데 바로 뽑기를 잘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물론 지금 뽑기는 제품의 퀄리티가 아쉬워서 100% 컨디션의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는 의미로 변질되었지만 원래 저에게 애플 뽑기는 좀 다른 의미가 있는 단어였습니다.
아이폰3gs 부터 애플의 부흥기를 이끌어온 아이폰 시리즈, 아이패드 시리즈를 먼저 런칭하면서 국내에도 많은 애플 사용자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거의 매년 일정한 주기로 제품을 출시하는 애플의 제품들은 1년간 새로운 기술들의 집약이 되어 매년 엄청난 정도의 혁신을 보여주며 사람들의 니즈를 만족시켰죠.
그래서 거의 매년마다 애플물건을 구입하시는 분들이 생겨났습니다.
하지만 매년 완벽한 혁신을 보여준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죠. 따라서 매년 출시되는 제품의 격차가 들쑥날쑥할때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아이폰을 구입하시는 분들에게는 아이폰은 짝수가 좋다더라 라던지 아이패드 중에서도 토사구패드 라는 불명예로 불린 제품들이 있어왔죠.
그래서 저는 애플 물건을 구입해야 한다면 1,2년 정도는 트랜드를 보는 편입니다.
예를들어 애플워치 역시 그 전부터 구입하고 싶었었지만 최대한 참으면서 같은 돈을 주고라도 최고의 기술이 들어가 애플워치를 구입하고 싶었던 거죠. 그러다 애플워치SE가 출시된거고요.
애플워치SE는 2020년 애플워치6와 함께 출시되었습니다.
물론 애플워치6 큰 변화점이 있었죠. 혈중 산소 포화도 센서나, AOD가 추가 되면서 애플워치가 드디어 시계다워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애플워치SE를 선택했는데 약 20만원 가량 저렴해졌기 때문입니다. 하드웨어 적인 스펙은 애플워치6와 거의 유사하면서 좋은 성능을 보여주는 제품으로 출시가 된거죠.
물론 킬러컨텐츠는 빠져버렸지만 가성비 모델로는 충분해보였습니다.
그럼 우선 제가 애플워치를 구입하고 싶었던 이유를 몇가지 되짚어보겠습니다.
1. 먼저 애플 생태계 완성.
애플 제품을 사용하시는 분들에게는 약간의 목표 같은게 있죠. 아이폰부터 애플워치까지 애플이 출시되는 모든 제품으로 생태계를 만들고 싶기 때문입니다.
물론 허세일 수도 있지만 애플이 만들어 놓은 아이클라우드로 연동되도록 설정해놓은 훌륭한 생태계를 직접 한번 경험해보면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죠.
애플워치도 아이폰과 연동되어 각종 알림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것 역시 애플 생태계에 포함이 되는 것이었죠.
2 운동 기능
엄밀히 말하면 얘 자체가 운동 기능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애플워치를 차고 움직이는 거의 모든 것을 체크해준다는 점이죠.
그럼 이게 무슨 장점이 있느냐? 좀 더 체계적인 운동 및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애플워치 셀룰러가 아닌 기본 모델을 구입해도 gps가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현재 위치를 파악해서 운동을 했던 기록을 남겨줄 수 있거나 현재 하고 있는 운동을 등록해서 심장박동수와 연계해 얼만큼의 효율을 내었는지와 같은 체크가 가능합니다.
애플워치 기본 기능으로 목표를 정해놓고 목표를 달성해나가며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애플워치를 리뷰하신 분들이 말했듯이 내가 계속 운동을 해야겠다는 동기를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3 패션 아이템
중국OEM 스마트워치 및 밴드들이 애플워치와 비슷하게 운동량을 체크해주고 심지어 배터리도 더 오래가지만 패션 아이템으로는 사용하기가 많이 아쉽죠. 디자인 적으로는 비슷하더라도 애플이라는 브랜드가 보여주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따라갈 수가 없습니다.
물론 패션에 더 신경을 쓰시는 분들이라면 확실히 알루미늄보다 스테인리스 스틸이 예쁘긴 합니다. 무게와 가격이 더 차이가 나기는 하지만요.
하지만 알루미늄 모델도 패션 아이템으로 충분한 매력이 있습니다.
다양한 스트랩을 통해 운동할 때 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충분히 가치를 높여줄 패션 아이템인건 분명해보입니다.
자 그럼 애플워치SE가 가지고 있는 매력은 무엇일까요?
계속 이야기를 했듯 가격적인 매력이 충분히 있습니다. 게다가 저희처럼 두 개를 구입하시는 분들이라면 기존 애플워치와 가격이 두개 기준 거의 50만원 정도나 차이가 나는데요. 무시할 수 없는 차이 입니다.
거기에 기본적인 기능들은 착실하게 포함이 된 제품이라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일반적으로 애플은 급 나누기를 기가 막히게 잘 하는 제품으로 유명하죠.
실제로 일반 모델과 SE 모델이 여러 차이가 있지만 대표적으로 AOD 모드와 혈중 산소 포화도 기능 정도가 차이가 날 것 같습니다.
혈중 산소 포화도 기능이 의학적으로는 꽤 유용하게 현재 건강상태를 구분해주는 것으로 사용된다고 알고 있는데요. 그래서 연세가 있거나 의학적이 도움이 필요한 분이라면 매력적인 기능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일반적인 상태에서는 드라마틱한 기능을 제공해주지 못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기본적인 심장박동 체크 정도로 나의 운동 상태를 충분히 체크해줄 수 있다고 생각이 들고요.
그 다음이 AOD 입니다.
AOD 기능이 들어가고 아니고에 따라 사용성에 있어 큰 차이가 납니다. 개인적으로는 120 주사율과 60주사율 차이보다도 더 혁신적인 변화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정면으로 시계를 들어서 시간을 체크할 수 있는 것과 옆면에서도 언제 어디서나 화면을 볼 수 있다는 건 정말 큰 차이 입니다.
개인적으로 AOD가 없는 애플워치SE를 2년 정도 사용해보니 두 손에 뭔가 들려 있거나 손목을 들었을때 제대로 화면이 켜지지 않을 경우도 있어서 화면을 보려면 화면을 터치해야 하는 등 불편함이 있었는데 AOD가 있다면 이런 불편함은 느낄 수 없겠죠.
저도 AOD가 있는것과 없는 것을 고르라면 있는 걸 고르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미 AOD가 없는 제품을 선택했기 때문에 나름 자기 합리화를 해보자면
AOD가 있는 제품이라고 해도 배터리 성능이 좋지 않아 배터리가 빨리 소모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배터리를 아끼기 위해 일부러 그 기능을 끄고 사용하시는 분들도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면 애플워치SE와 똑같은 것이죠. 가격은 훨씬 저렴하지만 킬러 기능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다고 한다면 애플워치SE가 사실 훨씬 더 효율적인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애플워치를 사용한지 2년 정도가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설명서에도 나와 있지 않는 점들도 찾아가면서 하나하나 작동해보았던 저라면 이제 저도 나이가 들었는지 주로 사용하는 기능들만 사용하게 되고 귀찮아서 불편하지 않다면 사용법을 찾아가면서 사용하지 않아 아마 다른 분들의 사용후기가 좀 더 유익할 수는 있을 것 같지만 나름대로 느낀 점이 있다면 애플워치는 앞으로 계속 살면서 사용하게 될 것 같다는 사실입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아이폰으로 넘어온 것도 불편한 것 없이 알아서 다 잘 해주는 아이폰이 편해서였던 것처럼 애플워치 역시 꼭 필요한 기능을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었는데요.
외출할때만 거의 사용하는 와이프와 달리 충전시간만 제외하면 항상 사용하는 저에게 있어 애플워치는 이제는 뗄레야 뗄 수 없는 매우 편리한 웨어러블 스마트기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애플워치가 있어서 주로 알림은 애플워치로 확인이 가능하고, 아이폰이 없어져도 애플워치로 찾을 수 있음은 물론 내 수면시간이나 수면의 질을 체크해주거나 내 운동상태를 알 수 있게 해주는데 필수적인 모든 기능을 원활하게 제공해줍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게 있다면 엄청나게 다양한 앱들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물론 간혹 편법으로 유튜브를 본다거나 인터넷에 접속해 검색을 하는 분들도 있지만 실용적이지는 않고요. 주로 아이폰에 설치된 앱과 연동해서 원하는 기능을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정도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워치를 지원하는 앱들의 수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아쉬운 기능 중 내 아이폰을 찾는 기능은 있는데 아이폰을 챙기지 않아서 연결이 끊어지게 되었을때 알림이 오지 않아 아이폰을 놓고 이동하는 경우가 생긴다는 점입니다.
물론 그 기능을 제공하는 앱을 찾을 수는 있지만 서드파티에다가 사용했다가 아이폰이 심각하게 느려져 당장 삭제하기는 했는데요. 애플 공식 기능에서 해당 기능을 추가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새로운 해가 되면 목표를 새로 정하고 운동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애플워치와 함께 새로운 습관 꼭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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